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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과 유학

미국에서 흥행 중인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알아보기

by shiloh-S 2025. 5. 1.

최근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The King of Kings)'가 북미 시장에서 큰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애니메이션, 그것도 종교를 주제로 한 작품이 미국 관객들에게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킹 오브 킹스'는 국내 CG 및 VFX 스튜디오로 유명한 모팩(MOFAC)에서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약 10년에 걸쳐 준비된 이 작품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중심으로 한 서사를 담고 있으며, 단순한 종교 콘텐츠를 넘어 가족과 삶, 희생과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작품은 찰스 디킨스가 자녀들에게 읽어주기 위해 집필한 미공개 원고 "우리 주님의 생애(The Life of Our Lord)"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디킨스와 그의 막내아들이 고양이와 함께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형태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국 개봉은 2025년 4월 11일에 이루어졌고, 무려 3,200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되는 대규모 배급이었습니다. 개봉 첫날 701만 달러, 주말 1,910만 달러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이는 1998년 드림웍스의 '이집트 왕자' 이후 종교 애니메이션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이라고 합니다.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작품의 글로벌 전략입니다. 모팩은 국내보다 북미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하여 영어권 배우들(오스카 아이작, 포레스트 휘태커, 케네스 브래너, 우마 서먼 등)을 캐스팅했고, 실제 북미 관객들과의 정서적 접점을 고려한 스토리와 연출로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의 퀄리티 또한 할리우드 대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수준 높은 CG와 디테일한 감정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여기에 예수의 삶을 따르는 여정을 철학적으로 풀어낸 점도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미국 내 주요 매체들도 이 작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CNN, Variety, Deadline 등은 '킹 오브 킹스'를 종교적 감동과 기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갖춘 애니메이션으로 평가하며, 아카데미 시상식 애니메이션 부문 진출 가능성도 점치고 있습니다.

 

이번 흥행은 단순히 한 편의 애니메이션 성공이 아니라, 한국 애니메이션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도 읽히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이제는 한국 작품들도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죠.

 

앞으로 '킹 오브 킹스'가 북미 외 지역에서도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그리고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킹 오브 킹스 주요 정보 요약

  • 제목: The King of Kings (킹 오브 킹스)
  • 제작사: 모팩(MOFAC Animation)
  • 개봉일: 2025년 4월 11일 (미국 기준)
  • 북미 박스오피스 첫 주말: 1,910만 달러 (2위)
  • 주요 성우진: 오스카 아이작, 포레스트 휘태커, 케네스 브래너, 우마 서먼 등
  • 참고 원작: 찰스 디킨스 『우리 주님의 생애』
 

마무리하며

이처럼 '킹 오브 킹스'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성공 사례입니다. 종교적 배경을 가진 분들뿐 아니라 감동적인 스토리텔링과 수준 높은 비주얼을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죠. 향후 OTT 플랫폼이나 국내 개봉이 이뤄진다면 꼭 한 번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